붓은 참 빨라요. 손이 한 번 움직이면 획이 나와요. 그런데 붓은 무엇을 그릴지 몰라요. 산을 그릴지 물가를 그릴지는 붓을 쥔 손이 정해요. AI도 그래요. 글을 빠르게 읽고 빠르게 쓰지만, 이 가게에 무엇이 진짜인지는 스스로 알지 못해요. 그래서 일을 넷으로 나눠 봤어요. 앞의 둘은 붓이 많이 도울 수 있고, 뒤의 둘은 손의 몫이에요.
읽기: 붓이 빠른 일
가게의 소개 페이지나 상품 설명을 읽고 무엇을 파는지, 누가 살 것 같은지, 어떤 말투로 이야기하는지 뽑아내는 일은 AI가 빠르고 잘해요. 가게가 스스로 어떻게 말하는지, 자주 쓰는 표현이 무엇인지도 읽어 내요. 사람이 하나하나 읽고 메모해야 할 일을 대신 정리해 주는 셈이에요.
meok이 링크 하나로 시작하는 것도 그래서예요. 다만 읽는 것과 아는 것은 달라요. 페이지에 없는 이야기는 읽어 낼 수 없어요.
쓰기: 초안은 잘 쓰고, 사실은 몰라요
읽은 것을 바탕으로 당신 말투에 가까운 첫 글을 쓰고, 채널마다 길이와 모양을 맞추는 일도 AI가 잘해요. 빈 화면에서 시작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AI는 이 가게에 대해 무엇이 사실인지 몰라요. 모르는 자리를 그럴듯한 말로 채워 버리기도 해요. 글이 매끄러워서 틀린 부분도 맞게 읽히니, 더 조심할 곳이에요. 그래서 meok은 확인된 것만 써요. 가격·시간·할인은 확인되지 않으면 쓰지 않고, 사진은 올려 주신 것을 먼저 써요.
고르기: 손이 쥐는 일
여러 초안 가운데 어느 것이 우리 가게 같은지는 당신이 가장 잘 알아요. 마음에 들면 오른쪽, 아니면 왼쪽으로 넘기세요. 넘기고 고칠수록 당신 말투에 가까워져요.
AI는 틀릴 수 있어요. 그래서 고르게 하는 거예요. 거의 맞는데 조금 아쉬우면 말로 적어 주세요. 글은 다시 쓰고, 그림은 여러 장 새로 만들어요.
AI는 틀릴 수 있어요. 그래서 마지막 문은 사람 손에 달려 있어요.
누르기: 사람이 눌러요
팔로우, 좋아요, 댓글은 플랫폼 약관이 자동으로 하는 것을 막고 있어요. 그래서 meok은 제안만 하고 누르는 건 사람이 해요.
약관 때문만은 아니에요. 동네 가게의 힘은 누군가 진짜로 거기 있다는 데서 나와요. 이웃에게 건네는 인사는 사람이 건넬 때 인사가 돼요.
채널에 바로 올리는 기능은 베타에서 차례로 열려요. 그전에는 만든 글을 복사해서 직접 올려 주세요.
붓이 그릴 수 없는 것
붓은 빠르지만, 이 가게의 아침을 본 적이 없어요. 창가에 볕이 드는 시간도, 단골이 앉는 자리도요. 본 사람은 당신이에요.
붓은 저희가 빠르게 들게요. 무엇을 그릴지는 언제나 당신 손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