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들이 틀렸다고 하려는 게 아니에요. 다 일리가 있어서 오래 입에 머무는 말이에요. 그래서 따지는 대신 하나씩 열어 보려고 해요. 어디까지가 맞고, 어디부터 조금 다른지요. 모두 정답이 아니라 경험칙이에요. 다섯 가지 모두 결국 “지금은 아니야”로 끝나기 쉬운 말이라, 그 문 앞에서 조금 더 머물러 볼게요.
“우리 손님은 SNS 안 봐요”
맞는 부분이 있어요. SNS를 거의 열지 않는 손님도 있고, 그분들도 똑같이 소중해요. 다만 스크롤을 안 하는 것과 검색조차 안 하는 것은 달라요. 누가 가게 이름을 알려 주면 가기 전에 한 번 찾아보는 사람은 있거든요.
피드는 그럴 때 보는 골목 입구의 안내판 같아요. 손님 곁의 가족이나 친구가 보고 알려 줄 수도 있고요. 모두가 읽지는 않아도, 읽는 사람을 위해 세워 둘 만해요.
“매일 올려야 하잖아요”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건 맞아요. 다만 꾸준함은 ‘매일’과 같은 말이 아니에요. 마을버스는 눈앞에 계속 서 있지 않아요. 그래도 시간표가 있어서 사람들이 기다릴 수 있어요.
경험칙으로는 일주일에 두세 번, 지킬 수 있는 날로 정하는 편이 오래 가요. 한 달이 가기 전에 접는 매일보다 계속할 수 있는 리듬이 나아요. 세 번이 버거우면 두 번부터 시작해도 돼요.
“글솜씨도 감각도 없어요”
글쓰기가 어렵다는 말은 맞아요. 그래도 게시물에 필요한 건 잘 쓴 글이 아니에요. 가게에서 손님께 건네는 말이면 돼요. “어서 오세요, 오늘은 이게 좋아요.” 그 말을 그대로 적으면 이미 게시물이에요.
문장을 잡는 일은 다른 손이 나눠 들 수 있어요. 다만 무엇이 진짜인지는 당신만 알고, 초안이 가게의 말처럼 들리는지 알아보는 귀도 당신에게 있어요.
“SNS는 큰 브랜드나 하는 거죠”
큰 브랜드에는 팀과 예산이 있어요. 그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큰 곳이 못 하는 일도 있어요. 사장님이 직접 손으로 만들고, 오늘 들어온 것을 알려 주고, 손님 이름을 아는 일이에요.
시장에서 “오늘은 이게 좋아” 하고 건네는 아주머니의 말이 마트 전단지보다 귀에 남곤 하죠. 작은 가게의 피드는 커 보이려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다고 알리는 일이에요.
“좀 한가해지면 할게요”
바쁜 건 정말이고, 시간이 빠듯한 것도 정말이에요. 그래도 새는 지붕과 비슷해요. 비가 오면 고칠 수 없고, 맑은 날엔 고칠 마음이 안 들거든요. ‘나중에’는 늘 다음 주를 가리키고, 다음 주도 바빠요.
한가한 날은 생각보다 잘 오지 않아요. 시간이 나길 기다리기보다 일의 크기를 줄이는 쪽이 빨라요.
한가한 주를 기다리지 말고, 바쁜 채로 할 수 있는 크기로 줄여 봐요.
이제 말은 접어 두고 하던 일로 돌아가세요. 피드는 작게 시작해도 괜찮아요.